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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유가족 김은숙 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작성일
2016.10.05
첨부파일
작지만 강한 사람, 고 강희철(수교81) 선배님의 부인 김은숙님을 만나고.

[강희철 선배님은 수교과81학번으로 젊은 시절 인천지역 청년노동자들의 활동조직과 전국연합 조직위원장 정치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03년, 뇌출혈로 41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2월16일 화요일에 인천 동암역 근처에 사시는 김은숙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민동에서 총회와 추모제때마다 유가족분들을 뵙고 있지만 어떻게 지내시는지 서로 편하게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어서 올해부터는 한달에 한분씩 찾아뵙기로 했어요.
부평에 사시는 김은숙님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고 어찌 지내는지, 아이는 얼마나 큰지 참 궁금했습니다.




동암역에서 만나 일하시는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자센터]로 갔습니다.
이 곳은 천주교 인천교구에서 만든 노동사목으로 인천지역 노동자들의 활동지원과 상담, 마음의 치유를 돕고 있는 기관입니다. 이 곳에서 상근활동가로 일하시더군요.
1층에는 카페가 있고 2층에는 마을기업인 ‘맘에 드는 가게’, 3층, 4층에는 단체워크샵을 할 수 있는 커다란 강당과 노동자들의 심리치료, 상담을 하는 사무실등이 있어요.
2층에 있는 나누는 옷장, 서로 돕는 공동체 ‘맘에 드는 가게’는 헌옷과 재활용품을 수거 판매하고 실직과 퇴직등으로 고용이 불안한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데 사용되는 마을기업이에요. 여기서 가방, 쿠션, 방석, 앞치마등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쁜 물건들이 많아요~





김은숙님은 강희철 선배님을 만나기 전인 1993년부터 인천지역에서 노조지원, 투쟁활동을 계속 해오고 계셨습니다. 대우자동차 사태때 많은 노동자들의 해고와 가정해체가 생기면서 이런 때 종교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 고민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그때 노동자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자, 상담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시고 사이버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치료를 공부하신후 지금까지 인천지역 노동자 상담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참 놀랐습니다. 김은숙님의 작은 체구에서 참 강단있고 따뜻하면서 강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간의 활동속에서 다져진 내면의 힘이구나 싶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노동사목 활동속에서 함께 극복해 나가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참으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아이와 생활은 어떤지 궁금했어요. 올해 고3이 되는 이쁜 딸이 하나있더군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학원은 보내지도 못하고 인강을 들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강승연양, 내년에 꼭 대학에 가기를!!

민동에서 유가족분들게 일년에 두 번 주는 장학금 200만원, 참 적구나 싶습니다.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고 여러모로 미안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승연양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꼭 열심히 해서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래봅니다.

고 강희철 선배님도 그리고 김은숙님도 참으로 멋진 분들이구나 싶었습니다. 김은숙님의 20년도 넘는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