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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고 김신(정외83) 선배님의 부모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 작성일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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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1일 세종시에 살고 계시는 김신(정외83) 선배님의 부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김신 선배님은 1986년 건대투쟁 당시 애학투련 의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수배되어 옥고를 치루고 이후 출판사와 광고회사, 대우, SK등에서 일하였습니다.
2009년 1월 29일 SKT 컨버전스 정책팀장 재직중 새벽에 자택에서 과로로 사망하였습니다.
추모제와 민동 신년총회를 할때마다 제가 아버님과 통화를 자주 하였는데 남양주에 사시다가 세종시로 내려가신 후에는 서울에 오시기가 힘드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럼 제가 한번 내려가겠다고 말씀드린 후 약속을 잡았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저희를 따뜻하게 집으로 맞이하셨습니다. 저의 부모님과 비슷한 나이의 아버님, 어미님, 정말 저의 부모님 같았습니다. 두분이서 적적하니 지내고 계시다가 이렇게 우리가 찾아가니까 무척 반가워하셨어요.
집에서 다과를 먹으면서 아버님 어머님 말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우리 추모제 자료집에 나와있는 김신 선배님의 약력을 보면 너무 간단하게 되어있어서 저는 잘 몰랐어요. 저는 몰랐던 신이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두시간이 후딱 지날정도로 어머님에게 신이선배님은 참 아프고 그리운 장남이셨구나 싶었습니다
김신 선배님은 고등학교 재학시에도 공부를 잘해서 성적장학금을 받았는데 그걸 자신보다 어려운 형편의 친구들이 받을 수 있게 양보하기도 하였던 마음씨 따뜻한 분이셨어요. 졸업후에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학비를 대주고 생활비를 보태주고 몰래 병원치료비를 내주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김신 선배님이 갑작스레 과로사로 돌아가신 후 캐나다에 있는 아내분과 두딸들이 한국으로 오는 시간이 좀 걸려서 5일장을 했는데 조문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답니다. 그래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해주고 슬퍼하는 걸 보면서 내 아들이지만 참 효자이고 남에게 도움을 주고 베푸는 삶을 살다 갔구나, 그 죽음은 서글프고 안타깝지만 참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답니다.

선배님에게는 아주 어여쁜 딸이 둘있는데 큰딸은 미대를 졸업하였고 작은 딸도 대학을 졸업하여 지금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답니다. 아빠 닮아서 아이들이 참 이쁘다고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손녀자랑을 하시네요.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베풀 줄 아는 사람,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생각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
김신 선배님은 그렇게 짧지만 강인한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비가 오고 날이 궂어서 제대로 세종시 구경을 못 시켜줬다면서 다음에 꼭 다시 오라는 어머님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남아있어요. 다음에 또 내려가서 여기저기 세종시 구경 꼭 해야겠습니다. 그때까지 어머님 아버님, 건강히 잘 계시기 바래요.